봉하마을에 내려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생활했지만
이제 봉하사람이 다 되어가는 것 같아요^^
매일 봉하소식을 보며 응원과 격려해 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마음편한 뉴스하나 없는 갑갑한 도시에서
잠시나마 봉하소식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봉하마을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6월 30일 화요일, 점심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되고 있네요.
논물에 퐁퐁퐁~ 떨어지는 빗방울이 보이시나요?
비 오는 날에도 오리농군들은 부지런히 논을 돌아다닙니다^^
전국에서 찾아오시는 추모객들도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산 들고 비옷 입고 안개낀 봉화산까지 오릅니다.
산 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다니시던 정토원이 있지요.
"참 아까운 사람이야"
"오죽했으면 그랬을꼬..."
혀를 끌끌 차는 아주머니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셨습니다.
궂은 날이지만 밝은 표정으로 추모객을 맞이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바로 자원봉사자들입니다.
평일 한낮에도 시간을 내서 분향 안내와 방명록을 받고 계신 자봉자 한분께
고인과의 인연을 물었습니다.
"여기 이 방명록 적는 자리가 대통령께서 임기 마치고 내려 오셨을 때
'이야~ 기분 좋다!'라고 외치셨던 자리에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지요..
임기 중에 언론 때문에 많이 힘드셨잖아요.
저희 지역주민들이 언제 기회가 있어서 말씀을 한번 드렸죠.
대통령님, 회유책을 쓰시던지 아니면 우리 경상도말로 '한번 화~악 조져뿌리라'고.
그랬더니 허허~웃으시면서,
'지금은 그래 해서는 안되는 시대이고
또 그래 해도 안 바뀝니다'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분향소 한쪽에서는 한겨레신문을 추모객들께 무료로 나누어드리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이쪽 지역 한겨레 지국장님이 200부씩 직접 가져다가 놓는다고 하네요.
덕분에 저도 아침마다 신문을 빠짐없이 읽고 지냅니다^^
마침 어제 마봉춘에 이어 오늘은 한겨레신문사에서 현장 취재를 왔더군요.
어떤 소식을 전할지 내일 신문을 꼼꼼히 읽어봐야겠어요.
빗속에 온가족이 함께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꼭 잡은 손이 더욱 애틋해 보이네요.
부모들은 아이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시골마을까지 데려오는 것일까요?
"저 분 누군지 알지? 엄마랑 가서 인사 드리자."
엄마의 목소리는 살짝 젖어있었습니다.
오후 5시 현재 오늘은 2,500명이 넘는 추모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어제보다 많네요.
무엇이 온국민의 마음의 발길을 봉하로 이끄는지..
날이 어둑어둑해 지면 꼼짝없이 방에 들어가 자야 하는 작은 시골이지만
마음만은 자유롭습니다.
시민이 주인인 시청광장 하나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눈뜨고 나면 누가 잡아갈까 마음편히 인터넷에 글 한자 남기지 못하고,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아도
오늘도 내 뜻과 상관없이 홀로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언젠가 서울에 다시 올라가야 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고향에 내려간 최초의 대통령으로 스스로 행복한 농부가 되어
마을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고 서로 돕는 삶.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삶을 보면 진정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게 합니다.
내일 봉하에서의 현장소식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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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는데 또다시 울컥해지네요...
기분좋다~~!!라고 외치시던 그분의 모습...
그렇습니다...
먹통정부 아래 마음 편할 날이 없는 현실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어야 함을 주장했고...실천했었던...
노대통령을 생각하며 잠시나마 봉화소식 보며 맘 편해보렵니다.
맘 같아선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데...멀다 보니(수원) 안타깝고도 죄송하군요.
덕분에 궁금한 봉화소식 편안하게 보고 있는데요..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하..찬물끼얹는 느낌이지만 시계주운 농부분인줄알았습니다.
찬물///ㅋㅋㅋ
고맙습니다.
내일부터 벽화를 그린다고 한것 같은데 비가 내리니 우짜나요...
아직도 하루에 2500명이나 조문을 하러 온다니 놀랍군요. 수고 많이 하시네요. ^^
맨 아래 사진 보자마자 금방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생생한 소식 정말 고맙습니다~